가볼 만한 곳 – 내린천, 자작나무숲, 방태산
인제는 ‘자연’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지역입니다. 대표적인 자연 관광지 중 하나는 내린천입니다. 내린천은 깨끗한 물줄기가 굽이쳐 흐르며 계곡과 강이 어우러진 곳으로, 여름철에는 래프팅의 성지로도 불립니다. 실제로 내린천 래프팅은 국내 최고 수준의 급류를 자랑하며,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죠. 내린천을 따라 조성된 자연 체험 마을에서는 캠핑, 글램핑, 텐트촌 등 다양한 숙박 체험도 가능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도 매력적입니다.
그다음으로 꼭 가봐야 할 곳은 원대리 자작나무숲입니다. 해발 약 800m 고지에 조성된 이 숲은 138ha 규모로, 하얗고 곧은 자작나무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여름엔 푸르른 초록의 향연, 겨울엔 설경 속 흰 나무가 어우러져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산책로와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 나들이뿐 아니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가벼운 운동화나 등산화를 착용하고 오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자연 명소는 방태산 자연휴양림입니다. 이곳은 청정 계곡과 숲이 어우러져 조용한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여름에는 계곡물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가을에는 단풍과 함께 깊은 산속의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죠. 휴양림 내부에는 산림문화 휴양관, 캠핑장, 야영장 등이 마련되어 있고, 자연 속에서 숙박하며 힐링할 수 있는 숙소들도 있습니다. 예약은 인제군 산림휴양포털을 통해 가능하며, 피톤치드 가득한 숲 속에서의 하룻밤은 도시에서 느끼기 어려운 쉼을 선사합니다.
그 외에도 인제 스피디움, 덕산기 계곡, 하추자연휴양림 등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가기 좋은 장소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인제는 자동차로 쉽게 접근 가능하면서도 도시의 소음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주말 단기 힐링 여행지로 매우 적합합니다.
먹거리 – 곰취밥상, 황태정식, 메밀막국수
인제는 깨끗한 자연환경만큼이나 청정 먹거리로도 유명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곰취밥상입니다. 인제 산골에서 자생하는 곰취는 향이 깊고 영양이 풍부해, 밥이나 쌈채소로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곰취밥상은 곰취잎에 밥을 싸서 먹는 전통 음식으로, 곰취장, 된장찌개, 산채나물 등과 함께 정갈하게 차려지는 한상차림입니다. 인제읍이나 귀둔리에 위치한 곰취밥상 전문점은 지역 주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는 광경도 흔합니다.
황태정식 역시 인제 먹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북면 용대리 일대는 황태덕장이 늘어선 장관으로 유명한데, 이곳에서 말린 황태는 밤에는 얼고 낮에는 햇볕과 바람에 말려 그 맛과 식감이 깊습니다. 황태해장국, 황태구이, 황태회무침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으며, 특히 뜨끈한 황태해장국은 등산 후나 아침 식사로 인기가 높습니다.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느낌이 들어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합니다.
인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는 메밀막국수입니다. 강원도 지역 특유의 메밀을 사용하여 반죽한 면발은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시원한 육수와 함께 곁들여 먹는 물막국수, 새콤달콤한 양념장을 더한 비빔막국수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인제 시장 근처에는 30년 이상 된 막국수 전문점들이 여러 곳 있고, 이곳에서는 도토리묵, 감자전, 메밀전병 등도 함께 제공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인제는 계곡 근처 민박이나 펜션에서 제공하는 산채백반, 송어회, 매운탕 등도 인기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직접 잡은 송어로 만든 회와 튀김이 인기를 끌고, 겨울철에는 몸을 녹여주는 따끈한 산채찌개와 된장국이 으뜸입니다. 인제의 식당들은 대부분 인근 산지에서 가져온 재료를 사용하여 믿고 먹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명소 – 인제스피디움, DMZ평화생태공원, 아침미소목장
자연뿐만 아니라 인제에는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레저 명소도 많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는 인제 스피디움입니다. 국내 최초의 상설 자동차 경기장으로, F1 경기장 못지않은 스펙을 자랑합니다. 이곳에서는 실제 레이싱 대회가 열리며, 일반인들도 드라이빙 체험이 가능합니다. 레이싱 시뮬레이터, 카트 체험, 자동차 박물관까지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는 물론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러봐야 할 장소입니다. 스피디움 내에는 호텔과 레스토랑도 있어 하루 코스로 즐기기에도 적합합니다.
또한 DMZ평화생태공원은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동시에, 생태 보존의 가치를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민간인 통제선 안에 위치한 이곳은 사전 신청을 통해 출입이 가능하며, 철책선 너머 북녘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와 전시관, 영상관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과 함께 방문하면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유용하며, 철새와 멸종위기 야생동물 서식지로도 주목받아 자연보호의 중요성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아침미소목장도 추천합니다. 인제 기린면에 위치한 이 목장은 낙농 체험, 송아지 먹이 주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며, 청정 자연 속에서 동물들과 교감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봄과 가을에는 넓은 들판과 꽃밭이 장관을 이루고, 겨울에는 눈썰매장도 운영돼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과 체험을 제공합니다. 목장 내에서 직접 생산한 우유와 치즈, 요거트는 신선도가 뛰어나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백담사 입구인 용대계곡, 하늘 내린 센터, 소양강 상류 카약 체험장 등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한 명소입니다. 인제는 단순한 자연 관광지를 넘어, 체험, 역사, 교육, 레저를 모두 아우르는 전천후 여행지로 진화하고 있습니다.